close_btn

땅의 문

by 마을지기 posted Jun 04,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9-06-29
출처 임의진, 《사랑》(샘터사, 2004), 205쪽
책본문 땅에도 문이 있다
싹이 올라온 곳
눈 여겨 보라
땅에도 문이 있다
열고 닫는 문이

(이 글은 임의진의 책 《사랑》에 나오는 시 <문>의 전문입니다.)
땅은 사람에게 필요한 온갖 선물을
땅의 문을 통해서 날마다 제공합니다.
사람은 쓰고 남은 것들을
땅의 문을 통해서 다시 돌려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을 자꾸 막고 있습니다.
도시의 문은 시멘트로 덮여 가고 있습니다.
농촌의 문은 비닐로 덮여 가고 있습니다.
강물의 문조차 막힐지도 모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577 2009-05-12 떠나지 마라! 3312
576 2008-05-20 떠나거라! 3063
575 2004-01-16 때묻지 않은 민족 1836
574 2009-02-25 때를 정하는 기준 3438
573 2009-12-09 때로는 시간을 낭비해 보라 4238
572 2009-01-09 때때로 강처럼 이름을 잊고 3280
571 2008-01-14 때가 아니면 기다려라 3356
570 2006-03-29 땅이 숨을 쉬면 2897
» 2009-06-29 땅의 문 3638
568 2008-11-25 땅을 치며 울게 만드는 일들이 3124
567 2005-04-07 땅은 신에게 속한 것이다 2429
566 2007-12-11 땅에 대하여 3052
565 2004-02-25 딸들의 재능 2041
564 2005-12-09 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2914
563 2003-08-02 둘 다 1927
562 2003-09-14 두부 2032
561 2008-06-12 두뇌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비열한 방법 3184
560 2009-01-14 두 종류의 종교인 3057
559 2005-10-17 두 부류의 사람들 2468
558 2005-03-30 두 달 동안 한 일 24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