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아내의 조언

by 마을지기 posted Feb 14,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7-01
출처 풍몽룡(홍성민 역), 《지경(智經)》(청림출판, 2003), 390쪽
책본문 초나라 왕이 진자중을 재상으로 초빙하려고 했다. 진자중이 그 소식을 듣고 몹시 즐거워하며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 재상이 되면, 내일은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탈 것이고 온갖 산해진미를 배불리 먹을 것이오.”

그러자 아내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면 다리는 잠시 편할 것이고, 갖은 산해진미를 먹으면 배는 잠깐 부를 겁니다. 어째서 당신은 다리가 잠시 편하고 배가 잠깐 부르기 위해 초나라의 모든 근심을 떠맡으려 하시나이까? 지금 세상은 매우 혼란스럽고 아주 위험합니다. 당신이 목숨을 보존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아내가 남편의 팔을 잡아끌었다. 결국 부부는 산으로 숨어서 채소를 가꾸며 살았다.
사용처 1. 20101024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2. 20141106 노자왈 소자왈 44장.
아무리 다리가 편해져도,
아무리 입과 배가 즐거워져도,
머지않아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면
당연히 그 길은 피해야 하겠지요.

말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침묵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중한 사람들이 이런 때에 입을
다문다. 때가 악하기 때문이다"(아모스서 5:13).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057 2008-06-05 숭고한 꿈을 꾸어라! 3285
1056 2008-06-04 풀꾹새 3324
1055 2008-06-03 “내 말에 속지 마라” 3290
1054 2008-06-02 동쪽과 서쪽 3369
1053 2008-05-30 “그는 환자가 아니다” 3289
1052 2008-05-29 걱정에 대하여 3304
1051 2008-05-28 사람의 귀천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3283
1050 2008-05-27 조화에 대하여 3081
1049 2008-05-26 자연스러움이 깨지면 2975
1048 2008-05-23 후회파와 회상파 3136
1047 2008-05-22 “나 좀 살려줘” 3368
1046 2008-05-21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3145
1045 2008-05-20 떠나거라! 3063
1044 2008-05-19 생활의 규칙 3103
1043 2008-05-16 몸이 아픈 이에게 주는 글 3132
1042 2008-05-15 인간의 머리는 슈퍼 컴퓨터 3270
1041 2008-05-14 이름을 외워라! 3278
1040 2008-05-13 고귀한 내면이 드러나려면 3321
1039 2008-05-09 논밭농사, 텃밭농사 3419
1038 2008-05-08 맨발의 부처 31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