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네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다!"

by 마을지기 posted Jan 28,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7-13
출처 윤인중+신정은, 《숲속에서 띄운 편지》(생명평화, 2008), 108-109쪽
책본문 엄청나게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텐데, 이렇게 밝고 따뜻한 기운을 주는 태양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실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태양이 지구를 지배하거나 휘두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꽃이 향기를 세상에 그냥 내놓듯이 깊은 관계를 갖고 서로 돌아가는데, 지배하거나 힘을 남용하지 않는 거저 주고 거저 받는 사이가 있는 것이다. 내 추측으로는 지구도 태양에게 그 무엇인가를 줄 것이다. 어쩌면 지구가 존재한다는 그 자체로 태양은 만족할지도 모른다. 노랫말에도 있다.

'네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는 거야.'

(윤인중)
사용처 1. 20100715 이야기마을 생명샘.
2. 20150308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직접 무엇인가를 주고받거나
어떤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하나가 있음으로 해서 다른 쪽이
존재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그 사람이 날마다 맞딱뜨리거나
실질 이해관계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있음으로 해서 내가
삶의 의미나 힘을 얻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있음으로 해서 누군가가
기쁨과 행복을 맛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분명히 그런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름은 모르지만 수첩에 적어놓을 일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177 2005-02-14 가끔은 물러나서 기다리라 2658
1176 2005-02-15 삶의 지혜 2611
1175 2005-02-16 의심의 원인 2819
1174 2005-02-17 귀한 보물은 길거리에서 팔지 않는다 2530
1173 2005-02-18 말과 생각의 거리 2425
1172 2005-02-19 그대의 신장을 열어보라 2649
1171 2005-02-21 사랑이란? 2570
1170 2005-02-22 패러다임(paradigm) 2479
1169 2005-02-23 먹는 일의 거룩함 2737
1168 2005-02-25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2495
1167 2005-02-26 좌우명 2890
1166 2005-02-28 소설의 소재 3050
1165 2005-03-02 보여주고 싶은 풍경 2792
1164 2005-03-03 악마가 바쁠 때 3004
1163 2005-03-04 여기 집이 한 채 있습니다 2573
1162 2005-03-05 사람 노릇 하려 말라 2994
1161 2005-03-07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좋은 날 2639
1160 2005-03-08 지혜와 술수 2745
1159 2005-03-09 아름다움의 채널 2680
1158 2005-03-10 진정한 힘 28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