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by 마을지기 posted Oct 29,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9-08-25
출처 서정인, 《모구실》((주)현대문학, 2005), 249쪽
책본문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사람이 정한 법이 죄를 만드요. 왕이나 총독이 죄라고 하면 그것은 죄요. 그들의 법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소. 순교자들은 안 죽으려고 무진 애를 썼소. 왜 비밀집회를 했소? 안 들키려고 그랬소. 천주를 믿는다고 종로 네거리에서 고함을 지르다가 새남터 모래밭으로 끌려간 사람은 하나도 없소. 감추고 감추고 감추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지 않고는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때 그들은 순교했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들키지 않는 것을 그렇게 흰 눈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오. 우선, 이 세상에 죄 없는 사람이 어디 있소? 원죄가 있지 않소? 원죄까지는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직한 사람치고 앙천부지하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소. 아마 없소. 만일 말이요, 사람들의 가슴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면, 이 세상은 개판일 거요. 그 개판은 각자 가슴속에 품은 생각이 아니라 그것을 가리지 못한 투명이 책임져야 해요. 아, 사상의 자유도 없소?”
미네르바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정연주 전 사장이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신태섭 교수의 해임은 부당하다고 결정됐습니다.
국세청장 비난 직원이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권력자들은 자기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눈엣가시 같아,
되지도 않는 법을 들이밀며 압박하지만
아직 민주주의가 다 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7 2006-04-21 힘을 빼라! 3188
1676 2005-05-23 희생자가 비난 받아야 하는가 2451
1675 2006-04-29 희망이란 3260
1674 2009-11-03 흘려야 할 때 3571
1673 2010-06-18 휴일에는 일하지 말 것! 5189
1672 2009-03-05 훨씬 더 많은 햇빛 3397
1671 2008-10-23 훌쩍 떠나버리는 여행 2835
1670 2009-07-02 훌륭한 파트너를 찾아라 3491
1669 2007-07-28 훌륭한 정보의 원천 5034
1668 2010-11-18 훌륭한 영혼 4247
1667 2009-10-06 훌륭한 안내자 3612
1666 2004-11-11 훌륭한 사람을 떠받들지 마십시오 2358
1665 2008-05-23 후회파와 회상파 3135
1664 2008-04-15 후원자 3060
1663 2009-09-15 회를 먹을 때 3472
1662 2007-11-20 황당한 운명은 없다 2890
1661 2003-12-04 황당한 목표 2253
1660 2010-04-06 활력 넘치는 삶 4563
1659 2003-09-08 환희를 느끼는 순간 2312
1658 2004-12-06 화장하는 것도 선행이다 23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