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가을의 사색

by 마을지기 posted Apr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09-09-01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225쪽
책본문 가을에 흔히 사람들은 낙엽을 긁어모아 불사르고 그 재를 뿌리짬에 묻어줍니다. 이것은 새로운 나무의 식목이 아니라 이미 있는 나무를 북돋우는 시비(施肥)입니다. 가을의 사색도 이와 같아서 그것은 새로운 것을 획득하려는 욕심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다짐하고 챙기는 ‘약속의 이행’입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면
의레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새로 무엇을 알려고 하지 말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 확실히 알도록 다져라!'

젊은이들이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은
미래의 꿈을 그리는 작업이지만,
나이 든 사람이 사색에 젖어드는 것은
노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준비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337 2004-10-11 기쁠 땐 감탄사를 아껴둡니다 2256
1336 2005-02-01 기쁨과 근심은 같은 데서 온다 2948
1335 2004-12-22 기필코 선을 행해야겠다는 마음 2244
1334 2005-06-24 긴장이 주는 유익 2625
1333 2009-09-23 3597
1332 2010-08-09 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4929
1331 2009-07-09 길들인 신이 발 편하다 3459
1330 2009-12-16 김칫독 4060
1329 2008-02-14 깨닫기 위해서라면 3346
1328 2005-05-11 깨어 있는 시간 2556
1327 2004-04-22 꺾을 만한 꽃 있으면 2322
1326 2009-04-09 껍데기는 가라 3363
1325 2010-02-19 꽃도 감정이 있다 4714
1324 2011-04-13 꽃보다, 나비보다 더 아름답게! 6105
1323 2003-09-11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2135
1322 2008-09-18 꽃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3386
1321 2006-01-26 꽃을 바치는 노래 3039
1320 2009-04-24 꽃의 마음 3587
1319 2005-07-14 꾀 벗은 사위 2724
1318 2009-06-18 꾸밈 없는 당당함 36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