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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럴 수가

by 마을지기 posted Mar 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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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9-09
출처 한상현, 《현자들의 철학 우화》(이가출판사, 2001), 116쪽
책본문 활쏘기를 아주 좋아하는 왕이 하루는 작은 한 마을을 지나가다가 깜짝 놀랬다. 이곳 저곳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과녁이 있었으며 과녁마다 정 가운데에 화살이 정확하게 명중되어 있었다. 왕은 이렇게 조그마한 마을에 이처럼 위대한 명궁이 살고 있음에 감탄하였다.

왕은 말을 멈추고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그저 막무가내로 웃으며 말했다.

"그는 명궁이 아니라 바보입니다."

"바보라고? 저렇게 과녁을 명중시켰는데도?"

"저기에 있는 저 사람입니다. 그는 먼저 활을 쏘아 놓고 나중에 동그라미를 그린답니다. 그러니 백발백중일 수밖에요."
요즘 이른바 '사대강 사업'이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를 만듭니다.
다른 데 쓸 돈을 모조리 쓸어모아
강을 파헤치겠다니 그럴 만도 합니다.

정책이란 치밀하게 타당성 조사를 한 뒤에,
실패할 경우까지 감안해서 시행해야 하는데,
정책을 먼저 내걸어 놓고, 모든 조건을
거기에다가 맞추려 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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