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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쓸 수 있는 말

by 마을지기 posted Feb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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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09-29
출처 풍몽룡(홍성민 역), 《지경(智經)》(청림출판, 2003), 379쪽
책본문 몽고 사람들은 어미 말이 새끼를 낳으면 며칠 후 어미 말을 산중턱까지 끌고 가서 새끼 말과 떼어 놓는다. 그러면 새끼 말은 몸부림치며 어미 말과 애달픈 소리를 주고받고, 온 힘을 다해 산을 올라 어미에게 가려고 발버둥 친다. 몽고인들은 새끼 말이 어미가 있는 산중턱까지 스스로 올라가야 비로소 어미젖을 먹을 수 있게 해 준다. 얼마 후 어미 말을 더 높은 곳으로 끌고 가고 새끼 말도 따라서 올라가야 한다. 몽고인들이 이렇게 말을 훈련시키기 때문에, 몽고말들이 험난한 산간 지대를 잘 달리는 것이다. 명나라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말을 훈련시켜서, 말들을 고산 지대에서 방목한다. 이렇게 길러진 말들만 전쟁에 쓸 수 있다.
막사에서 편하게 지내던 병사들과,
연병장에서 땀 흘려 훈련 받은 병사들은
평소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전쟁이 터지면 확연히 다릅니다.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꽃들과,
잡초처럼 온갖 풍상을 견딘 꽃들은
평소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재해가 왔을 때 확연히 다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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