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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시겠어요?

by 마을지기 posted Nov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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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0-13
출처 이해인, 《기쁨이 열리는 창》(마음산책, 2004), 24-25쪽
책본문 낮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사용처 아이들이 가장 긴장하는 말: "너, 여기 좀 앉아 봐. 얘기 좀 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도 눈치가 참 빠릅니다.
굳이 본론을 말로 일일이 표현하지 않아도
웬만하면 그 뜻을 알아차립니다.

"오늘 날씨가 좋지요?" 하고 묻는 말은
"당신 기분이 오늘은 어때요?" 하는 뜻이고,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하고 묻는 말은
"저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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