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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by 마을지기 posted May 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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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9-10-20
출처 김훈, 《칼의 노래 1》((주)생각의 나무, 2001), 117쪽
책본문 임준영은 떠다니는 적의 시체 2쳔여 구를 건져서 묻었다. 연안 갯벌 쪽으로 다가오는 시체만을 정리했고 원양으로 떠내려가는 시체는 수습하지 못했다. 작전 해역에 역질이 돌았고, 물고기가 때죽음을 했다. 명량 물길이 하루에 네 번씩 거꾸로 바다를 쓸어내려서, 깨어진 적선의 쓰레기는 멀리 떠밀려갔다.
바다에 떠다니는 적의 시체 2천여 구를
건져서 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적군의 시체를 수습해 줌으로써
역질이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는 있습니다.

자연세계는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손이 갈수록 훼손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저질러놓은 일은,
되도록 빨리 수습해야 뒤탈이 없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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