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꼬마야, 내 딸아!"

by 마을지기 posted Nov 06,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9-11-02
출처 유안진, 《그림엽서 한 장 띄워》(자유문학사, 1986), 89-90쪽
책본문 외롭고 쓸쓸할 때는
꼬마 딸을 껴안는다.
내 작은 가슴에
꼭 맞는 꼬마의 몸집
아가야
나는 누구지?
우리 엄마
너는 누구고?
엄마 딸
오오 하느님
고맙습니다.
때묻고 주름진 얼굴을 고운 뺨에 비비면
한줄기 눈물로 찾아오는 감
허전하고 서러워지는 때 너를 품어 안으면
빈 가슴 가득히 메워 주는
꼬마야 내 딸아
여리고 보드라운 네 두 팔로
내 목을 안아 주렴
어리석은 네 엄마가
슬프도록 행복해지게
너처럼 소중한 선물을
나에게 주셨구나.
사용처 1. 20081116 일 구미안디옥교회 추수감사주일예배.
"아가야, 나는 누구지?" "우리 엄마!"
"아가야, 너는 누구지?" "엄마 딸!"
딸아이를 안고 이런 질문을 주고 받는 순간
엄마의 슬픔은 봄눈처럼 녹아버립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딸이 아프기라도 하면
엄마의 아픔은 딸의 아픔보다 더 커집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을
짐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97 2009-01-28 젊은이에게 존경 받으려면 3236
296 2009-06-10 정교분리 윈칙 3586
295 2005-09-28 정말 시급한 교육 5019
294 2003-09-26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2200
293 2008-06-17 정말로 힘이 있는 사람 3203
292 2005-07-19 정보화 사회와 속도 2668
291 2006-03-25 정신이 건강하다면 2887
290 2010-06-17 정신적인 다이어트 5000
289 2008-01-31 정의와 불의 3348
288 2008-04-30 정치인의 자질 3272
287 2008-04-11 정치폭력의 역학 3297
286 2004-07-24 제발 지금 당장 하라 2537
285 2010-04-29 제비 4516
284 2009-04-07 제비꽃 3419
283 2003-10-24 제자리 지키기 1653
282 2009-12-29 조각보 4029
281 2010-05-04 조랑말 타고 학교 가는 아이 4757
280 2004-10-25 조선의 딸 큰애기의 마음 2089
279 2011-02-28 조언은 일이 시작될 때부터 4925
278 2011-04-20 조언을 구하라! 590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