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존재의 까닭과 깊이

by 마을지기 posted Mar 22, 2008
Extra Form
보일날 2009-12-21
출처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232쪽
책본문 자라나면서 나는 네가, 우리의 것과 남의 것을 결코 단순하게 비교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의 것이 그것으로서의 절대적 가치가 있듯이 남의 나라 문화에는 그들이 몇 천년을 살아오면서 가꾸고 길러낸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길가에 난 작은 풀 하나, 땅바닥을 기는 딱정벌레 한마리, 하늘을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그가 존재하는 까닭과 깊이가 있음을 언제나 잊지 말아라. 그렇게 해서 그 모든 것들이 생명이라는 놀라운 신비 속에서 시작되고 끝남을 마음 기울여 생각해 주기 바란다.

― 〈사막에서 쓴 편지〉에서.
사용처 1. 20110401 twt.
2. 20110401 미즈내일.
3. 20120902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comm).
내가 없어짐으로 해서 누군가에게
슬픔을 준다면 그것은 '존재의 이유'입니다.
내가 살아 있음으로 해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준다면 그것은 '존재의 깊이'입니다.

세상 어떤 것에도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 어떤 것에도 '존재의 깊이'가 있습니다.
존재의 이유와 깊이가 있는 것들은 모두
'나'의 존재에 못지 않게 소중합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437 2004-03-30 가난한 사람들을 아십니까? 1950
1436 2004-03-31 배부른 꿩, 마음 편한 꿩 2164
1435 2004-04-01 어리숙해지는 일 2499
1434 2004-04-02 극락탕과 지옥탕 2210
1433 2004-04-03 앞서 나가는 것 3066
1432 2004-04-06 철학의 값 2249
1431 2004-04-07 분노란 무엇인가 2350
1430 2004-04-08 의사는 철학자여야 한다 2160
1429 2004-04-09 독립 정부가 생긴다면 2199
1428 2004-04-10 비겁한 공격 2505
1427 2004-04-12 기도와 가피 2402
1426 2004-04-13 야수 앞의 도덕 2269
1425 2004-04-14 돌을 돌을 골라내자 2555
1424 2004-04-16 자라고 영그는 데는 때가 있다 2228
1423 2004-04-17 주인 2650
1422 2004-04-19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2424
1421 2004-04-20 가장 좋은 길은 가만히 두는 것 2285
1420 2004-04-21 개떡 2546
1419 2004-04-22 꺾을 만한 꽃 있으면 2322
1418 2004-04-23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22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