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무는

by 마을지기 posted Apr 01, 2010
Extra Form
보일날 2010-07-21
출처 박춘식, 《창세기 55장 9절》(연인M&B, 2009), 10쪽
책본문 나무는
서 있는 자리가
안방이고 뒷간이다

뿌리로 흙을 먹고
이파리는 하늘을 빨아들인다
비바람 소리 따라 먹는 일이
조용조용 깨끗하다

빛살 오라기를
한올 한올 끌어당기며
바람도 모르게 내뱉는 숨
늘 상큼하다
늘 새롭다

언제나
외다리로 서서 기도하는
나무는

― 박춘식의 시 <나무는> 전문.
나무가 하늘의 기운을 받고
땅의 양분을 빨아들이는 것은
오직 사람들과 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
나무는 하나님의 아들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늘의 은총을 입고
땅의 축복을 받아들이는 것이 오직
사람들과 지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그 사람도 하나님의 아들[딸]일 것입니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597 2010-11-12 영양 고추 4691
1596 2010-11-11 짜릿한 불꽃을 되살리려면 4399
1595 2010-11-10 “왜 골을 못 넣느냐?” 4498
1594 2010-11-09 “바람이 분다” 4781
1593 2010-11-08 웃으면 편해져요! 4810
1592 2010-11-05 반이라도 가 보자 4912
1591 2010-11-04 자기복구 메카니즘 4740
1590 2010-11-03 도(道)를 이룬 사람 4702
1589 2010-11-02 가장 가혹한 형벌 4734
1588 2010-11-01 죽을 때까지 날지 않는 새 5076
1587 2010-10-29 베풀 일은 없다! 4336
1586 2010-10-28 늙는 대로 내버려 두자! 4429
1585 2010-10-27 "글이 씌어지지 않거든…" 4353
1584 2010-10-26 "그 삶이 최고지요!" 4483
1583 2010-10-20 "엿 먹어라!" 4908
1582 2010-10-19 아첨과 칭찬 4465
1581 2010-10-18 전화위복 4640
1580 2010-10-15 "결혼을 한단다!" 4625
1579 2010-10-14 걸어라! 4442
1578 2010-10-08 "그냥 걸어라!" 52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