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tra Form
보일날 2002-05-29
성서출처 마태복음서 22:1-46
성서본문 "둘째 계명도 이것과 같은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한 것이다." (마태 22:39)
아래의 내용은 약 10년 전 천리안 KCM 게시판에 올라 있던 글입니다.

옛날 어떤 가정에서 아빠와 엄마 그리고 7살 난 아들과 5살짜리 딸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어느날 아빠가 아들과 딸을 데리고 온 가족이 등산을 가기로 하고 떠났다가 그만 교통사고가 일어나 아들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응급수술을 받던 중 피가 필요했는데 아들과 같은 혈액형의 피는 딸이였습니다. 다급한 아버지는 딸에게 조심스렙게 물었습니다.

“애야, 너 오빠에게 피를 좀 줄 수 있겠니?”

꼬마는 이 질문에 잠시동안 생각하더니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이 끝난 뒤 의사가 대성공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까지 딸 아이는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네 덕뿐에 오빠가 살게 되었다”

고 말하자 딸은 낮은 목소리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기뻐요. 그런데 나는 언제 죽나요?”

아버지는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죽다니.... 네가 왜 죽는단 말이냐?”

“아빠 그러면 피를 뽑아도 죽는 게 아닌가요?”

잠시 숙연한 침목이 흐른 뒤 아빠가 입을 열었습니다.

“애야 넌 죽을 줄 알면서 오빠에게 피를 주었단 말이냐?”

“예, 전 오빠를 사랑하거든요.”


이웃, 혹은 가족을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은 이 꼬마와 같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도 감수할 만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성서출처 제목 조회 수
1764 2009-05-22 예레미야서 1:9-10 "내 말을 네 입에 맡긴다!" 3227
1763 2009-07-23 예레미야서 4:11-12 "열풍이 사막에서 불어온다!" 3226
1762 2009-04-03 이사야서 64:10-12 "형편이 이러한데도…" 3225
1761 2009-06-08 예레미야서 2:14-15 "이스라엘이 노예냐?" 3222
1760 2006-06-10 이사야서 16:6-8 “한때 잘 나갔던 모압” 3222
1759 2010-01-06 예레미야서 13:18-19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3220
1758 2009-07-21 예레미야서 4:7-8 "슬피 울어라!" 3217
1757 2009-03-05 이사야서 60:19-20 "너의 해가 지지 않으며…" 3216
1756 2008-12-05 이사야서 53:1-3 "그는 언제나 병을 앓고 있었다!" 3216
1755 2009-10-14 예레미야서 7:27-29 "긴 머리채를 잘라서…" 3214
1754 2009-04-01 이사야서 64:5-6 "주님께서 만나 주시는 사람" 3210
1753 2009-09-11 예레미야서 6:1-2 "아름답고 곱게 자랐으나…" 3207
1752 2009-05-26 예레미야서 1:13 "물이 끓는 솥이 있습니다!" 3207
1751 2009-05-08 이사야서 66:17 "주님의 말씀이시다!" 3207
1750 2009-04-24 이사야서 66:4 "그러기에, 나도 나의 뜻대로" 3206
1749 2008-02-04 이사야서 28:23-26 지혜로운 농부는 밭만 갈지 않는다! 3204
1748 2009-02-25 이사야서 60:6-7 "낙타들이 너의 땅을 덮을 것이며" 3197
1747 2009-06-26 예레미야서 3:1 "세상 사람들은 말하기를" 3196
1746 2008-01-31 이사야서 28:16-20 교만의 결과 3196
1745 2006-06-13 이사야서 16:11-14 “기도해도 소용없다!” 31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