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남을 설득한다는 것

by 마을지기 posted Apr 10, 2009
Extra Form
보일날 2010-10-06
출처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돌베개, 2008), 212쪽
책본문 섬 사람에게 해는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며, 산골 사람에게 해는 산봉우리에서 떠서 산봉우리로 지며, 서울 사람에게 있어서 해는 빌딩에서 떠서 빌딩으로 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섬 사람이 산골 사람을, 서울 사람이 섬 사람을 설득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이 됩니다.
"너희들의 죄는 피처럼 붉지만, 눈과 같이 희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선교사들이 성서의 이 말을 그 부족의 말로 번역하면서 뜻하지 않은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눈'이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선교사들은 원주민들이 나무 위로 올라가 야자열매를 따먹는 것을 보고 이 말을 이렇게 번역하였습니다. "너희들의 죄는 피처럼 붉지만, 야자열매 속처럼 하얗게 깨끗해질 것이다."

이야기마을 옹달샘

전대환의 책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417 2006-06-16 이것을 기억하라! 9971
416 2009-08-14 이광수 3386
415 2004-02-08 이런 일을 보았나 2468
414 2006-02-15 이렇게 기도할 수는 없습니다 2639
413 2004-06-28 이렇게 죽게 하소서 2378
412 2006-04-06 이루어질 것은 이루어진다 3099
411 2008-05-14 이름을 외워라! 3278
410 2009-04-14 이미 받았다고 믿어야 한다! 3471
409 2010-03-24 이미 있는 것들을 고마워하라! 4501
408 2008-01-21 이번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3238
407 2009-12-15 이불 3969
406 2005-04-21 이상형 2740
405 2007-11-16 이순신 3190
404 2005-06-08 이웃 2780
403 2004-02-14 이유 찾기 2158
402 2006-02-06 이유를 물어보는 연습 2847
401 2009-11-27 인간 송신탑 3962
400 2004-01-06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 1858
399 2008-05-15 인간의 머리는 슈퍼 컴퓨터 3270
398 2003-10-08 인간의 유형 21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