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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혹한 형벌

by 마을지기 posted Aug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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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10-11-02
출처 권중대, 《사람 그리운 날에》(수필과비평사, 2001), 116쪽
책본문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서는 '벽돌 나르기'라는 형벌이 있는데, 그것이 지식인에게 가해지는 가장 가혹한 형벌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쪽에 산같이 쌓인 벽돌을 반대편으로 옮기도록 하고, 다음날은 다시 어제 있던 쪽으로 옮기는 것을 끝없이 반복하는 형벌이다.

아무리 일을 해도 결과가 없는 단순 노동은 지식인들을 어김없이 파멸에 이르게 한다고 한다.
사용처 1. 20120805 일 한울교회 주일예배 설교.
월급이라도 받고 하는 일이라면 그나마 고통이 덜하겠습니다만, 수용소에서의 단순노동은 사람을 파멸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밤 늦도록 학교에 붙잡혀 공부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을 보면, 그 꽃다운 나이에 수용소 생활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오후 2~3시만 되면 집에 가는 선진국 고등학생들이 우리 아이들보다 더 창의적인 것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비생산적인 경쟁의 굴레를 어서 벗어나야 할 텐데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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