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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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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2-06-12
성서출처 마가복음서 7:1-37
성서본문 무엇이든지 사람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서 그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 (마가 7:15-16)
예수님의 제자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자, 바리새파 사람들과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 몇 사람이 트집을 잡았습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전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합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무엇이든지 사람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서 그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힌다."

그리고 얼마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따로 이 뜻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너희도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뱃속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가기 때문이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나쁜 생각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데, 곧 음행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의와 사기와 방탕과 악한 시선과 모독과 교만과 어리석음이다. 이런 악한 것이 모두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의 요점은, 모든 음식은 깨끗하니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먹으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보다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과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운 것이니 그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소, 음식, 물 등... 과연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것들은 별로 더러운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요즘은 인간들이 환경을 오염시켜서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만...)

그런데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들은 어떻습니까? (좀 지저분한 이야기지만 용서하십시오.) 똥, 오줌, 땀, 가래, 콧물, 코딱지, 고름, 피... 심지어 공기까지도 사람 몸에 들어갔다 나오면 이산화탄소로 변해서 나옵니다. 침도 입 속에 있을 때는 괜찮지만 일단 밖으로 나오면 지저분합니다. 그 어느 것 하나도 예쁘게 봐줄 수 있는 것이 없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도 다 하나님께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창조하신 것들입니다. 다만 있을 곳에 있지 않으니까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이지요. 제자리에서 제 역할만 잘 감당하면 없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생각과 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알맞은 때와 장소에서, 알맞은 생각을 하고 알맞은 말을 할 때, 그것들은 소중한 것이지만, 우리의 생각과 말이 함부로 요동치면 그것처럼 지저분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예쁜 생각과 예쁜 말을 꼭 있어야 할 곳에 곱게 곱게 뱉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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