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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것을 나누어주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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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2-06-13
성서출처 마가복음서 8:1-38
성서본문 예수께서는 무리에게 명하여 땅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들어서, 감사 기도를 드리신 뒤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가 8:6)
오늘은 지방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빠짐없이 선거에 참가하여 여러분의 주권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더라도, 일단 출마자 중에서 순서를 매겨서 그 중 덜 미운 사람이라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무리들의 먹을거리를 항상 신경 쓰셧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도 그들을 데리고 다니며 늘 식탁을 함게 하셨고, 무리들을 향하여 말씀을 전하실 때도 그들이 배고파할까봐 걱정하시며, 그들을 먹이시기를 즐겨 하셨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우리 교단 총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의 이야기입니다.

그에게는 장성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들은 한 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소유하고 있는 집 모퉁이에는 자그마한 자투리땅이 있었는데, 밤만 되면 이웃주민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소도 해 보고, 경고 문구도 써 붙여 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근심과 한숨 속에서 노인을 맞이한 아들이 아버지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아들의 걱정을 알게 된 아버지는, 그 즉시 시장으로 가서 호미를 구입했습니다.

호미자루를 다부지게 잡은 아버지는 문제의 자투리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자갈이 걸러지고, 단단하던 흙들이 잘게 부수어지면서 그럴싸한 텃밭이 생겨났습니다. 잘 손질이 된 땅에 아버지는 상추와 고추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아버지를 향해 외쳤습니다.

"아버지! 쓰레기가 보이질 않아요!"

기쁨을 이기지 못한 아들이 유난을 떨었습니다. 날이 더해가고, 달이 기울어가도 쓰레기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갈 무렵, 아버지는 아들에게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이 가져다 준 하얀 도화지 위에다가 아버지는 다음과 같이 써 내려갔습니다.

'상추가 필요하신 분은 마음껏 가져가시오.'
'고추도 원하신다면 양껏 가져가시오.'

파릇파릇 돋아나기가 무섭게 따 가는 상추 잎은, 인기가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풋풋하게 익어가던 풋고추는 더욱이나 각광을 받았습니다.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노인의 아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합니다.

'언제까지나 우리들 곁에 있어 달라고...'


이 이야기에서도 먹을거리를 나누어 주는 일로 말미암아 그 동안 걱정하던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던 좋을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 뜻에서, 교회에서는 공동식사를 준비하느라고 수고하는 손길이, 그리고 가정에서는 식구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누어주는 주부의 손길이 가장 복된 손길입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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