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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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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2-06-16
성서출처 마가복음서 11:1-33
성서본문 예수께서는 가르치시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기록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그 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마가 11:17)
주객전도(主客顚倒)라는 말을 잘 아실 것입니다. 주인과 손님의 위치가 서로 뒤바뀐 현상을 두고 이르는 말이지요.

개인이든 사회든 교회든 본래 제 할 일과 역할이 있고, 부수적인 일과 역할이 있는 법인데, 이게 뒤바뀌면 곤란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 예수님께서 화가 잔뜩 나신 것은 예루살렘 성전이 제 역할을 잊어버린 채 부수적인 일로 붐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전 앞 마당에는 돈 바꾸는 사람, 비둘기 파는 사람 등 장삿꾼들이 득실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도 물론 '제사 드리러 온 백성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는 명분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상을 둘러엎으시고 성전 밖으로 내쫓으셨습니다. 그리고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성전(오늘날에는 교회겠지요)은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는 집입니다.

죄를 짓고 괴로워하는 사람,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심사숙고 중인 사람,
직장을 잃고 갈 길을 못 찾는 사람,
기쁨에 겨워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
생활고에 찌들어 살 맛이 안 나는 사람,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
형제자매나 부모 자식간의 문제로 생활이 일그러진 사람,
하나님께서 지혜 주시기를 간구하고픈 사람,
무엇인가에 쫒겨 불안하게 사는 사람,
엄습해오는 분노에 몸서리를 치는 사람,
향수를 못잊어 슬퍼하는 사람,
새롭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사람...

성전은 이런 사람들이 찾아와서 기도하는 곳입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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