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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꼬리 잡기

by 마을지기 posted Oct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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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0-20
실린날 2002-01-18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남자 : 어이쿠....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 온 거야?

▷여자 : 묻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남자 : 그래? 그럼 이걸로 파 묻어~. 말을 묻으려면 한참을 파야겠다!

▷여자 : -_-++ 실은... 같이 있고 싶어서...

▶남자 : 실은 바늘과 같이 있지... 내가 찾아 줘?

▷여자 : 휴=3 절... 좋아하세요?

▶남자 : 좋아하고말고! 당근이지... 해안사, 범주사, 불국사... 다 좋아해~.

▷여자 : ㅠ.ㅠ 왜 그렇게 내 맘을 몰라줘요? 너무해!

▶남자 : 시로시로~~ 나 배추할래!

▷여자 : 알았어요...

▶남자 : 저런... 많이 앓았어? 병원은 다녀왔어?

▷여자 : 앞으로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겠어요.

▶남자 : 그래! 그럼 뒤로 찾아와! 뒷문 어디 있는지 알지?

▷여자 : 당신만... 당신만을 사랑했는데...

▶남자 : 내 양파도 사랑해 줘.

▷여자 : 못 잊을 거예요.

▶남자 : 잊어도 돼!, 못 많아!

▷여자 : 이별이 두려워요. 이별이 무섭지 않아요?

▶남자 : 허허, 이 별이 뭐가 무서워? 지구는 아름다운 별이야.

▷여자 : 안녕... 돌아가는 대로 죽을 준비 할 거예요.

▶남자 : 좋을 대로 해. 근데 난 밥이 더 좋아.

▷여자 : 말리지도 않는군요.

▶남자 : 햇볕 나면 말리려고...
도무지 '말'도 안 되는 대화지요?
이렇게 말하면 그 친구가,
"어떻게 말[馬]이 대화가 되느냐?"고
따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사람답게 말하고, 사람답게 삽시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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