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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안내원 누나

by 마을지기 posted Nov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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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1-03
실린날 2002-03-21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이제는 초등학생까지도 핸드폰이 없는 아이가 없다. 그러나 난 열심히 공부만 해야 할 고3이었고 여자친구도 없었기에, 특별히 핸드폰이 없어도 불편한 일이 없었다. 그런데 5월달쯤인가 6월이 되면 핸드폰 값이 대폭 오른다는 말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이것을 미끼로 엄마에게 핸드폰을 사달라고 했다. 나의 집요하고 논리적인 설득 끝에 드디어! 나도 핸드폰이 생겼다. 핸드폰을 바라보며, 어서 빨리 개통되기만을 바랬다. 하루가 지났다. 그러나 전화가 되지 않았다. 이틀이 지났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114로 전화를 했다. 안내원은 무얼 알아본다면서 잠시만 기다리라고… 했다.

약간의 흥분 상태인 나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점차 더 흥분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아는 욕이란 욕은 다 퍼부었다. 기다리는 동안의 음악소리가 끝나자, 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욕을 멈추었다. 기분이 약간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음악소리가 끝나자마자 안내원이 말했다.

"고객님, 다 들리거든요!"

"-..-;"

결국 핸드폰은 대리점까지 가서야 고쳐졌고 지금도 114에 전화를 할 때면 그 생각이 나 최대한 정중히 말하곤 한다.
요즘은 금방 개통되던데...
예전에는 며칠씩 기다려야 했지요.
114 안내원 누나에게는 아마도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닐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능청스럽게
'엽기적인' 발언을 했겠지요.

언제나 예쁜 말을 씁시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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