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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과대생의 사랑

by 마을지기 posted Nov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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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1-21
실린날 2003-06-29
출처 중앙일보
원문 "오빠… 얼만큼 날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천년 만년…?"

"내가 죽을 때까지 널 사랑한다 해도 고작 50년이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불같은 사랑은 고작 3년일테고….

처음 사람을 만나서 호감을 느끼면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생기고, 그러다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면 페닐에틸아민이란 호르몬이 생겨.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옥시토시이란 호르몬이 나오거든. 그 호르몬이 없다면 우린 사랑조차 할 수 없게 돼.

그런데 정말 슬픈 건 그 호르몬이 영원하지 않다는 거야. 3년이 지나면 우린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살아가야 하는 거야. 그래서 난 너에게 3년 이상을 약속해 줄 수가 없구나. 나도 인간이라서…"
이 호르몬 이름들이 맞는 것인지,
맞다 해도 뭐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이 친구 말에 일리가 있지 않나요?

솔직한 것까지는 좋은데
그렇게 해서 여자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천년만년 사랑할 거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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