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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

by 마을지기 posted Dec 02,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2-03
실린날 2001-12-17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 선녀와 나무꾼 Ⅰ

⇒ 난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또, 그 할부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리란 걸... 옆에서 드르렁~ 드르렁 코 골며 자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원망했다.

♥ 선녀와 나무꾼 Ⅱ

⇒ 폭포수에서 급하더라도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사이즈가 엑스라지였었는지... 그 누가 알았겠는가? 가뜩이나 좁디~좁은 이 방! 그녀가 들어온 후, 난 두레박만 봐도 눈물이 흐른다.

♥ 선녀와 나무꾼 Ⅲ

⇒ 나한테 뭐라지 마쇼~. 선녀가 골초라면 믿겠소? 꽈~악 찬 재떨이 갈아주며 난 결심한 게 하나 있소!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행여나, 어떤 싸가지 만땅인 사슴이 너에게 숨겨달라고 하면 고놈의 발모가지를 콱~~ 뽀사 분질러서 라이트 훅~ 후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 선녀와 나무꾼 Ⅳ

⇒ 아주 귀중한 정보를 들었어... 난 바로 그 폭포로 달려갔지 그런데 그 때 목욕하던 선녀가 날 가리키며, 옷 훔쳐가려고 온 도둑놈이라고 마구 욕을 해대었어.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야... 난 단지 금도끼와 은도끼만 얻으면 되는데...

♥ 선녀와 나무꾼 Ⅴ

⇒ 선녀를 아내로 얻은 후 난 늘 가슴이 벌렁벌렁거렸지... 그녀를 쏘~옥 빼닮은 이쁜 딸을 보고싶어 죽을 것 같았어. 그로부터... 1년... 2년... 3년... 이런 젠장~. 그X은 선녀도 아니여~. 사람 하는 짓은 죄다 한다니깐... 피임까지도...
기대했던 것과 현실이 다른 경우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 것을 '환상'이라고도 하지요.^^
결혼에 대한 환상,
진학에 대한 환상,
진급에 대한 환상,
부자되기에 대한 환상 등...
뭔가 기대했던 일이 이루어지면
참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랍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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