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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도 바람둥이?

by 마을지기 posted Dec 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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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2-14
실린날 2002-10-24
출처 굿데이
원문 한 바람둥이가 과거를 청산하고자 노력했지만 매일 여자 생각이 나 괴로웠다.

바람둥이는 지리산에서 도를 닦는 도사를 찾아 물었다.

"도사님은 도를 닦은지 10년이 지났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욕정이 생기지는 않은가요?"

도사가 대답했다.

"글쎄요. 아직 한달에 3번 정도는 생각이 나지요."

"대단하십니다. 역시 도를 닦으면 여자 생각을 잊을 수 있겠군요."

도사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단지 한번 생각날 때마다 열흘 동안 잊혀지지 않으니 그게 문제지요."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을 때,
멋진 남자를 보았을 때,
전혀 감각이 없다면
'도'의 경지에 이른 것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도'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할 질병입니다.
사람이 이상적인 이성을 보고
성적(性的)인 느낌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중요한 에너지입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에너지가 있다고 함부로 쓰는 사람은
좀더 성숙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풍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끼며 적절하게 쓰는 사람,
이런 사람이 멋진 사람입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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