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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 간 현자들

by 마을지기 posted Dec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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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3-12-18
실린날 2002-06-18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한 기자가 죽었다. 죽어서도 기자의 근성을 못 버리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여럿이 땅바닥에 엎드려서 무엇인가 서로 경쟁적으로 써내려가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공자, 노자, 맹자, 장자,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니체, 칸트 등 동서양의 너무도 유명하고 쟁쟁한 철학자들이었다.

서로 글로써 자신의 학술 내지 진리를 펴는 것 같았다.

그들의 기세에 눌려 감히 말도 못 붙이고 있다가 무심코 앞 칠판을 살펴 봤더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반성문 쓰기>
200자 원고지로 300장, 한 시간 내로 써 내는 자만 밥 줌.
그래도 이런 양반들이니
반성문 쓰고 밥도 자셨을걸요.^^
아마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이런 과제를 주었다면
천국에서도 굶어죽었을 겁니다.
제잘못은 하나도 없고
남의 잘못만 눈에 보이니...-.-

지혜로운 사람일수록
반성할 게 많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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