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어머니의 분노

by 마을지기 posted Dec 21, 2003
Extra Form
보일날 2003-12-22
실린날 2002-11-30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엄마가 분노하셨다.

오늘 오후 7시부터인가 갑작스레 생방으로 하던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을 보시던 우리 엄마. 시간이 흐를수록 분노하기 시작했다.

"아 저 썩을넘들!"

한 시간이 흐르자 폭발의 경지에 오른다.

"저 나쁜 넘들, 내 아무 넘도 안 뽑아 주리라!"

엄마의 분노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아, 우리 어머니도 드디어 이 나라의 정치와 암울한 미래에 지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구나.

하지만 8시20분경이 됐을 때 나는 엄마가 분노한 진정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저 넘들 때문에 오늘 안 하네!"

엄마가 즐겨보시는 인어아가씨가 대통령후보 토론 때문에 안 한다는 이유로,그토록 울분을 터뜨렸던 것이다.
작년 이맘때보다 조금 전이었지요?
온 나라가 대통령선거 때문에
여기저기서 들썩들썩 했었습니다.
후보자 토론 때문에 연속극 못보신
어머니 심정 이해가 가네요.^^

또 정치의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내년 봄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지요.
텔레비전 토론이 시작되면
연속극 못 보는 게 좀 아쉽더라도
또박또박 지켜볼 일입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말이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3-08-01 일 초만 기다려라 2724
1677 2008-03-07 여자 vs 남자 3287
1676 2006-01-09 女子 vs 男子 4460
1675 2009-07-22 힘든 홀어머니 3652
1674 2010-12-28 힐러리의 자신감 4360
1673 2006-06-13 히기도문 4107
1672 2009-03-13 휴대폰으로 컴퓨터 전원을 제어하는 법 3954
1671 2009-09-17 휴가 때 생긴일 3718
1670 2004-08-14 휴가 2956
1669 2006-04-05 훌륭한 장모님 3740
1668 2007-12-20 훌륭한 임금님 2988
1667 2009-06-03 후유증 3579
1666 2008-04-24 후식 주문 2994
1665 2004-05-24 회심의 일격 2800
1664 2005-10-11 황당한 질문 4032
1663 2010-01-29 황당한 이야기 4076
1662 2010-04-20 황당한 공약 4468
1661 2007-11-19 황당죽음 베스트 10 2996
1660 2008-04-16 황당무계한 발명품들 3180
1659 2006-03-20 환영 메시지 377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