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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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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2-06-25
성서출처 누가복음서 2:1-52
성서본문 "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누가 2:29-30)
오늘은 우리나라에 6.25 전쟁이 터진 지 52년째 되는 날입니다.

6.25를 몸소 겪었던 분들은 우리 주변에서 점점 사라져갑니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학교에서 '폭발물 주의' '삐라 주워오기' '무기류 신고' 등의 캠페인을 흔히 하여 전쟁의 냄새를 어느정도 맡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어디서도 전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외형적인 면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이들, 남편이나 아내를 잃은 이들, 부모를 잃어버린 이들의 상처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채 아직까지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시므온이란 예언자는 죽기 전에 위로를 받기 위해 노년의 나날들을 오로지 기도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할 아기 예수를 보았고, 아기를 안은 그는 자신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주님, 이제 주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종을 세상에서
평안히 떠나가게 해주십니다.
내 눈이 주님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전쟁의 한을 품고 사는 이들이, 맺힌 한을 풀어 위로를 받고, 이 세상을 평안히 떠나게 될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그들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전대환의 성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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