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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리 내 친구가 운 이유

by 마을지기 posted Jan 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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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1-09
실린날 2002-05-09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저의 Fire Egg 친구인 오군이 100일 휴가 나왔습니다. 이제야 자대배치 받고 이병 딱지 달고 처음으로 휴가 나온 그 놈….

하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더군요. 그 날 생맥주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을 때입니다. 둘 다 취기가 살짝 돌았을 즈음… 그놈이 비통한 표정을 짓더니 저에게 말을 건네더군요.

"야… 우리 중학교 때 내 매점 심부름 하고 숙제해 오던 꼬봉 정XX기억 나냐?"

"아~ 정XX~ 알지. 근데 왜? 그 놈 요즘 뭐하고 지낸다니?"

갑자기 그놈 울음을 터트리며 한마디 합니다.

"정일병님이 너한테 안부 전해 달라드라…."
대단히 곤란한 상황이 돼버렸지요?
군에 갔다오신 분이라면
이런 경우 이해하실 겁니다.
남한테 함부로 대할 게 아니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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