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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스튜어디스

by 마을지기 posted Jan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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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01
실린날 2001-12-1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할아버지가 자식들이 시켜주는 효도관광을 떠나게 되었다. 생전 처음 비행기를 타본 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또 늘씬한 스튜어디스들을 보고 있노라니 그저 흐뭇하기만 했다.

긴 시간 동안 비행을 하던 할아버지는 깜빡 잠이 들었고, 잠시 후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마침 목이 말랐던 할아버지가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말했다.

"저~ 커피 어디서 시켜요?"

"커피유? 저그 있는 아가씨들이 걍 먹으라고 줬어유~."

할머니의 대답을 들은 할아버지는 순간 화가 나서 스튜어디스에게 다짜고짜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니, 나만 빼놓고 커피를 돌려! 지금 사람 무시하는 거야!"

"이런... 할아버지 죄송해요. 지금 드리면 되잖아요."

"당연하지! ...그럼 나 커피 두 잔 타다 줘!"

잠시 후 할아버지의 좌석으로 스튜어디스가 커피 두 잔을 타서 가져갔다. 스튜어디스가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여기 커피 두 잔 있습니다. 화 푸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스튜어디스를 흐뭇한 표정으로 위아래 훑어본 후 말했다.

"그래~ 수고했어. 한 잔은 너 마셔."
그 주인공 할아버지께서
비행기를 처음 타보셨으니
있을 수도 있는 일이겠군요.
다방에 다니시던 경험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겠는데,
스튜어디스 '아가씨'가
다방 '아가씨' 취급 받았다고 해서
뭐 그리 화낼 거야 없겠지요?
스튜어디스를 '아가씨' 라 했대서
스튜어디스 선생님들이
기분 나쁘셨다면 용서하세요.
원래 '아가씨'라고 하는 것은
품위있는 표현이니까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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