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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남편

by 마을지기 posted Feb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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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18
실린날 2003-10-08
출처 한국경제
원문 "여보, 제발요, 간혹 나랑 이야기 좀 할 수 없어요?"

라고 아내가 푸념했다.

"당신 주위를 둘러봐요. 온통 책뿐이잖아요 머리는 책 속에 묻혀있고. 그러니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고!"

"참 미안해요."

"간혹 내가 책이었으면 싶어질 때가 있다구요. 그러면 나를 바라보기라도 할 것 아니냐구요."

남자는 깊은 생각에 잠겨 중얼거렸다.

"으으음, 거 괜찮은 생각이군, 그럼 내가 매일 당신을 도서관으로 데리고 가서 더 재미있는 것과 바꿔올 수도 있을 테니..."
이런 남편은 안 계시겠지요?
남편 여러분, 아무리 바빠도
두루두루 좀 살피며 삽시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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