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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4-02-22 |
실린날 |
2001-12-16 |
출처 |
들은이야기 |
원문 |
●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 깨끗이 안 떨어질 때. 눈물 반, 아세톤 반, 정말 기분 비참해진다.
● 카드로 옷 사줬는데 할부금 한참 남았을 때. 선물 받은 속옷 다 버렸더니 당장 입을 게 없을 때.
● 내내 반대하던 부모님이 헤어진 다음날 허락해줄 때. "너희들이 정 그렇다면 어쩌겠니? 자 돈 받아라. 아파트 하나 마련해!" 이럴 땐 남편과 아파트가 동시에 날아가 버린 거다.
● 선물 받은 목걸이, 금 모으기 가져갔더니 가짜라고 안 받아줄 때.
● 그 동안 받은 편지 눈물 흘리며 태우다 쓰레기통에 불이 붙어 엄마한테 혼났을 때.
● 남자친구한테 억지로 배운 보신탕, 이젠 안 먹곤 못살 때.
● 겨울 내내 힘들게 여자친구 스키 가르쳐 놨더니 봄에 헤어지자고 할 때.
● 손뜨개 스웨터, 줄 사람 없어 다시 풀어야 할 때.
● 헤어지고 정동진에 일출 보러 갔는데 비올 때, 그리고 헤어진 상대방이 라디오 사랑수기공모에 뽑혔을 때.
● 헤어지고 머리 밀었는데 반항한다고 아버지한테 맞을 때. |
헤어져보지 않은 사람이
그 마음 어찌 다 헤아리겠습니까?
헤어짐이란 찢어짐이요,
찢어짐이란 곧 '한'입니다.
자식 잃은 부모의 한,
부모 잃은 자식의 한,
사랑하는 이를 잃은 남은이의 한,
동족을 잃은 민족의 한...
모두모두 봄눈 녹듯 풀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