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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의 명 판결

by 마을지기 posted Feb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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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2-25
실린날 2002-02-18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하루는 염라대왕의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는데 바깥이 소란해서 살펴보니, 방금 잡혀온 정치가와 저승사자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 왜 이리 시끄러운가?"

염라대왕이 묻자 저승사자가 말했다.

"이놈이 지은 죄가 많아 지옥에 보내려고 하는데, 자기도 착한 일 한 가지 했으니 꼭 천당엘 가야 한다고 우기지 뭡니까?"

그 말에 염라대왕이 정치가에게 물었다.

"그래 네가 어떤 착한 일을 했느냐?"

그러자 정치가가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그게 말이죠, 제가 길을 가다 500원을 주웠거든요. 그래서 말이죠, 제가 그 500원을 거지에게 줬어요."

말을 마친 정치가는 기세등등하여 천당 갈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리고 염라대왕은 잠시 고민을 하다 이렇게 판결을 냈다.

"야, 쟤 500원 줘서 지옥 보내!"
천당엘 가고 지옥엘 가는 것은
무슨 일을 했느냐 하는 것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았느냐 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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