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사나이의 관절염

by 마을지기 posted Mar 03,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3-04
실린날 2001-12-15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어떤 술 취한 사내가 넥타이와 웃옷엔 음식물을 뒤덮고 얼굴엔 루즈 자국으로 범벅을 해서는 지하철을 탔다. 물론 외투 주머니엔 마시다 만 술병 하나가 꽂혀져 있었다.

사내는 신부님 옆자리에 앉았고, 떨리는 손으로 신문을 꺼내더니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 사내는 얼굴을 찡그리고는 신부님에게 물었다.

"아후~ 취한다~ 신부님, 관절염은 어떻게 해서 걸리는 거죠? 아..."

"그건 말이죠, 방탕한 생활, 문란한 여자 관계, 지나친 음주와 흡연,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비난과 경멸이 그 원인이죠."

신부님은 사내를 비웃는 듯한 어조로 대꾸했다.

"아... 예. 이런 빌어먹을!"

사내가 중얼거리자 자기 말이 좀 지나쳤다고 생각한 신부님이 사내에게 사과하려고 말을 걸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말이 좀 지나쳤던 거 같군요. 그런데 관절염을 앓으신 지는 얼마나 됩니까?"

그러자 술 취한 사내는 반쯤 감긴 눈으로 신부님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아~ 그건 제가 아니구요. 신문에 교황님이 관절염으로 고생하신다고 써 있길래 물어본 거예요."
신부님은 옆의 남자에게
뭔가 깨우침을 주려고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은데
그만 헛다리를 짚으셨군요.^^

누군가가 어떤 병에 걸리면
흔히 '잘못된 생활습관' 탓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다 그런 건 아니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218 2010-11-12 "움 그왈라!" 4448
217 2005-09-26 하나님 혼자서는 4450
216 2006-06-08 이보다 더 창피할 순 없다 4451
215 2010-11-16 응큼한 제의 4458
214 2006-01-09 女子 vs 男子 4461
213 2010-03-22 아멘! 4461
212 2010-03-23 딱 1분 4463
211 2010-05-12 충직한 개 4468
210 2010-04-20 황당한 공약 4470
209 2010-12-14 긴급 상황 4471
208 2010-12-23 특별한 성탄절 소망 4474
207 2010-11-29 담배 산업 4484
206 2010-03-25 한국사람의 여행 4487
205 2010-03-24 고대 한국인 4489
204 2010-05-03 여자 친구 4490
203 2010-04-12 개안 수술 4500
202 2010-04-07 잘못 짚었네! 4509
201 2009-01-30 건배구호 4511
200 2010-02-22 평준화 시대 4513
199 2010-04-21 ‘행운의 편지’ 과학자 버전 45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