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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직장인이 부자가 못 된 이유

by 마을지기 posted Mar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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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3-25
실린날 2002-12-09
출처 중앙일보
원문 ▶초코파이 선전을 너무 많이 봤다.

정을 나누라는 말에 우리는 속았다.
그 말 믿고 빚 보증 잘못 선 게 몇번이던가.

▶영화 《고래사냥》이 실화인지 알았다.

거지로 살면서도 너무 멋지게 사는 줄 알았다.
청춘이 다 지나갔다.
결국 거지같은 놈 만나 사기만 당했다.

▶신용카드사 CF에서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고 말할 때, 그 말이 나에게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카드 많이 쓰면 당첨돼 진짜 부자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긁었더니 카드사만 부자가 됐다.
남은 건 까마득한 24개월 할부 영수증이다.

▶이동통신 CF에서 "세상을 다 가져라"고 말할 때 그 전화기 쓰면 세상이 나에게 오는 줄 알았다.

세상을 다 갖고 싶어 돈 몽땅 털어 전화기를 샀다.
세상 다 가지더니 매달 내 월급만 알뜰히 긁어갔다.

▶유머 게시판에 글 올려 이래저래 많이 웃기면 상품 주는 줄 알았다.

상품 메일은 안오고 악성메일만 마구 쏟아졌다.
혹시나 하고 열어 보았다가 컴퓨터만 박살났다.
역시 난 제대로 못 웃겨 벌 받은 거다.
"부~자 되세요" 하던 카드 회사가
자기들만 부자 되었고,
(경영상태 안 좋다고 엄살 부리지만
그 말을 누가 믿나요?)
세상을 다 가지라던 통신회사가
자기들이 세상을 다 가졌지요.^^
돈 들여서 하는 기업광고,
그건 돈 벌자고 하는 짓이지
자선사업 하자는 건 아닐 겁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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