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온 가족이
잘 어울리는 집안이로군요.
특히 이 댁 어머니...
따님 결혼식 가는 것도 잊고
뭔가에 집중하실 정도면
일을 해도 큰일을 하실 분입니다.^^
잘 어울리는 집안이로군요.
특히 이 댁 어머니...
따님 결혼식 가는 것도 잊고
뭔가에 집중하실 정도면
일을 해도 큰일을 하실 분입니다.^^
사이트 로그인
보일날 | 2004-03-29 |
---|---|
실린날 | 2001-12-16 |
출처 | 들은이야기 |
원문 | ─1─ 전화 받다가 엄마가 태워먹은 수많은 냄비들... 또 전화가 온다. 엄마가 실컷 친구들과 얘기를 하던 그 순간, 아차차! "얘, 잠깐만 기다려. 가스불 끄고 올께." 엄마는 자신의 영민함에 뿌듯해 하며 가스불을 끈다. 그리고 나서 아까 하던 김장 30포기를 마저 한다. ─2─ 은행에 간 엄마... 오늘은 거의 완벽하게 준비했다. 통장이랑 도장, 공과금 고지서도 다 갖고 왔다. 이젠 언니한테 송금만 하면 정말 오래간만에 아무 일 없이... 은행에서 볼일을 보게 된다. 은행원 앞에 자랑스런 얼굴로 서 있는 엄마. 은행원도 놀라는 듯한 얼굴이었다. "송금하시게요? 잘 쓰셨네요. 음, 전화번호를 안 쓰셨네요. 집 전화번호를 써야죠." 결국 엄마는 그날 송금을 못 하고 말았다. ─3─ 부창부수라고, 아버지도 만만찮다. 출근하느라 정신없는 아버지. 서류가방 들랴, 차 키 챙기랴, 염색약 뿌리랴, 한바탕 전쟁을 치른 뒤 무사히 출근에 성공한다. 한참을 운전하던 아버지. 뭔가 빠뜨린 것 같아 핸드폰을 꺼내 집으로 전화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통화가 안 된다. 아버지는 욕을 해대며 다시 걸어보지만 여전히 통화는 되지 않는다. 그날 엄마와 난 하루종일 없어진 TV 리모콘을 찾아 헤매야 했다. ─4─ 엄마가 오래간만에 미장원에 갔다. 주인이 엄마를 반긴다.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그 동안 안녕하셨어요?" "네, 덕분에... 오늘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머리 손질 좀 빨리 해주시겠어요? 시간이 없으니까 30분 안에 완성해 주세요." "30분 안에요? 네, 알겠어요." 한참 손질하던 주인이 말했다. "이왕 오신 거 머리를 마는 게 어때요? 훨씬 보기 좋을 텐데..." 훨씬 보기 좋다는 소리에 솔깃한 엄마. "그럼 어디 간만에 파마나 해 볼까..." 그렇게 엄마를 머리를 말았다. 꼭 3시간 걸렸다. 머리를 만 채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온 엄마. 집안의 공기가 썰렁했다. 그 후 엄마는 언니의 결혼식을 비디오로 봐야 했다. |
번호 | 보일날 | 제목 | 조회 수 |
---|---|---|---|
258 | 2003-10-04 | 개미와 베짱이 | 2667 |
257 | 2004-11-30 | 수녀님들의 비밀 | 2666 |
256 | 2004-02-06 |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 | 2666 |
255 | 2008-11-13 | 관절염 | 2662 |
254 | 2004-05-15 | 수금작전 | 2661 |
253 | 2004-04-26 | 여전히 아파요! | 2661 |
252 | 2004-03-02 | 우리 학교 수학선생님 | 2661 |
251 | 2003-09-01 | 범인은 누구? | 2660 |
250 | 2004-12-29 | 나의 새해 결심 | 2657 |
249 | 2003-07-31 | 우리반 반장 임영○! | 2653 |
248 | 2004-10-20 | 오해 | 2651 |
247 | 2004-08-02 | 가수의 네 가지 유형 | 2651 |
246 | 2004-05-06 | 행복한 커플 vs 민망한 솔로 | 2651 |
245 | 2004-10-27 | 할아버지는 어디에? | 2650 |
244 | 2004-11-29 | 한글은 복 받은 언어이다 | 2649 |
243 | 2003-12-02 | 친구가 쓴 반성문 | 2646 |
242 | 2004-08-17 | 완벽한 주님 | 2645 |
241 | 2004-02-03 | 시각의 차이 | 2645 |
240 | 2008-11-19 | 말조심 | 2644 |
239 | 2004-07-21 | 월드컵 결승전 | 26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