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신선과 백수가 닮은 점 10가지

by 마을지기 posted Jun 17,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6-18
실린날 2003-06-18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1. 소식(小食)한다.

다만 신선은 ‘안’ 먹는 거고, 백수는 ‘못’ 먹는다는 다소간의 차이는 있다.

2. 무위(無爲)사상에 그 근본을 둔다.

신선은 무위(無爲)의 덕(德)을 지향하는 도가(道家)에서부터 나온 것, 백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하루하루 몸소 실천한다.

3. 주위 환경과 흠뻑 동화된다.

신선은 자연과 스스럼없이 함께하고, 백수는 방바닥을 자유로이 누빈다.

4. 시간 개념이 없다.

신선은 도끼 자루 썩는지도 모르도록 시간을 흘려보내고, 백수는 월화수목금토일이라는 사회적 관념에서 자유롭다.

5. 머리나 손을 쓰는 것 중 적어도 한 가지는 열정과 재주가 남다르다.

신선은 등장할 때마다 여차하면 바둑을 두고 있고, 백수는 적어도 스타, 포트, 한게임…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6. 그들 나름대로의 수준에 따라 서열 비슷한 것이 존재한다.

신선은 얼마만큼 도(道)를 깨우쳤느냐에 따라 서로 대하는 예우가 따르고, 백수는 빈둥대는 것이 마냥 즐거운 초급백수부터 잠만 자는 것으로도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내는 고급백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이룬다.

7. 외부인과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다.

신선은 속세에 미련이 없기에 우연스런 만남 이외엔 없고, 백수는 연락할 곳도 연락 올 곳도 없다.

8. 돈과 거리가 멀다.

신선은 욕심을 버렸기에 재물에 눈을 돌리지 않고, 백수는 욕심은 무궁무진하지만 능력이 없다.

9.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신선은 속세에 미련이 없고, 백수는 라면값 인상 등의 충격적인 소식이 아니면 일체 미동도 하지 않는다.

10. 그래도 등장 무대는 화려하다.

신선은 전설이나 동화책의 단골손님이고, 백수는 유머란의 단골 소재다.
흠~, 정말 그렇군요.
보는 각도에 따라
천재와 천치가 하나이듯,
신선과 백수도 거기서 거기인가요?^^
백수 여러분!
백수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며
백수 생활에 충실하다 보면
백수 아닌 색다른 삶을 경험할 날도
머지않아 오게 될 겁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378 2009-10-08 두 얼굴의 대통령 3732
1377 2009-10-07 "오빠, 배고파요!" 3971
1376 2009-10-06 붉은 잉크 3636
1375 2009-10-05 다이어트 포상 3656
1374 2009-10-01 입대 조언 3799
1373 2009-09-30 남편 사용 설명서 3575
1372 2009-09-29 원산지 표시 3737
1371 2009-09-28 할아버지의 치매 4040
1370 2009-09-25 복종 3812
1369 2009-09-24 남편의 복수 3726
1368 2009-09-23 오래 된 여자 3672
1367 2009-09-22 예멘人 "화성은 우리땅" 3723
1366 2009-09-21 살려준 대가 3615
1365 2009-09-18 [실화] 전철방송 3882
1364 2009-09-17 휴가 때 생긴일 3718
1363 2009-09-16 미국 제품의 엽기적인 경고 메시지 3606
1362 2009-09-15 경찰을 향한 시민방송 3202
1361 2009-09-14 성교육 3380
1360 2009-09-11 서로 힘들게 하는 부부 3724
1359 2009-09-10 어떤 유언 35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