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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때밀이 아저씨

by 마을지기 posted Jul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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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4-07-08
실린날 2002-10-28
출처 굿데이
원문 오랫동안 목욕을 하지 않은 한 소년이 목욕탕을 찾았다.

소년은 때밀이 아저씨를 불렀다.

"아저씨, 때 좀 밀어주세요."

1시간이 지났다.

소년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저씨, 죄송해요. 제가 때가 좀 많죠?"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답했다.

"괜찮다."

또 1시간이 지났다.

소년은 몸둘 바를 몰라했다.

"아저씨, 죄송해요."

약간의 짜증이 섞인 아저씨의 목소리.

"괜찮다니까."

또다시 1시간이 지났다.

이제 소년은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거의 탈진 상태가 된 때밀이 아저씨가 지친 목소리로 소년에게 말했다.

"너, 지우개지?"
요즘은 '때밀이 아저씨'가 아니고
'피부청결사'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그 아저씨 인내심이 남달랐는데,
밀어도 밀어도 끝없이 나오는 때에,
짜증이 좀 났겠네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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