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나무꾼과 선녀

by 마을지기 posted Sep 03,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9-04
실린날 2001-12-16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다음 이야기는 〈선녀와 나무꾼〉의 속편인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이다.

옛날에 나무꾼에게 선녀 옷을 빼앗겨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그 선녀가 어느 날 나무꾼이 강가에서 목욕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를 본 선녀, 옛날 자신이 당했던 일을 생각하며 복수할 것을 마음 속으로 다짐을 하게 되는데...

나무꾼이 한참 목욕하고 있을 때 선녀가 나무꾼의 옷을 몰래 감춰버린다. 그 나무꾼은 목욕을 기분 좋게 하고 나서 옷을 찾는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자기가 벗어놓은 옷이 보이지가 않았다. 할 수 없이 나무꾼은 자기가 목욕할 때 쓰던 바가지로 중요한 부분만 가리고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나무꾼 앞에서 선녀가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무꾼은 황당해서 바가지를 두 손으로 잡고 그 부분을 최대한 가렸다. 그러자 선녀가 한 마디 했다.

"손 빼!"

나무꾼은 바가지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치웠다. 그런데 선녀가 또 한 마디 했다.

"손 빼!"

나무꾼은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왼손마저 치우게 되었다. 하지만 선녀는 아직도 할말이 있는지 입을 열었다.

"힘 빼!"
양손을 다 뺐는데도
바가지가 안 떨어졌나보지요?
아름다운 선녀를 본 나무꾼이
과연 힘을 뺄 수 있을는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78 2004-09-11 뜻의 차이 3812
377 2004-09-10 김영광 선수가 골키퍼가 된 이유 2522
376 2004-09-09 어떤 부부의 묘비 3158
375 2004-09-08 신혼부부의 비밀 3413
374 2004-09-07 사흘 지난 밥 3052
373 2004-09-06 텍사스의 도박사 2798
» 2004-09-04 나무꾼과 선녀 3650
371 2004-09-03 막내의 엽기적인 한마디 3036
370 2004-09-02 업무 분담 2686
369 2004-09-01 밀턴의 복락원 3910
368 2004-08-31 시대별로 본 나무꾼의 도끼 2764
367 2004-08-30 엄마의 복수 2917
366 2004-08-28 부흥회를 마친 세 목사 3106
365 2004-08-27 아빠는 누구일까요? 3029
364 2004-08-26 안하무인 변호사 2634
363 2004-08-25 아침형 인간 3094
362 2004-08-24 장교들의 출신별 차이점 3426
361 2004-08-23 간절히 원하던 그것 2842
360 2004-08-21 옆집 부인이 아내보다 좋은 이유 3314
359 2004-08-20 두 기관 248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