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그저께 도전골든벨을 보았소?

by 마을지기 posted Sep 14,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09-15
실린날 2003-11-18
출처 인터넷한겨레유머게시판
원문 때는 일요일 저녁.

나는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있었소.

나오던 문제 중 나의 귀를 붙잡는 게 하나 있었다오.

"이것은 옛날에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는 기준이었습니다. 예부터 선비들은 이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쩌고... 이것은 남자들만이 가지고 있고 어쩌고... 우리나라에 다녀간 모 여자선교사는(내가 그것까지 기억할 것 같소?ㅡㅡ;) 한국 남자들은 이것의 길이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고 어쩌고..."

으잉... 듣던 중 참으로 해괴한 문제였소.

이것이 어찌 공중파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단 말이오?

점점 귀를 의심하던 중...

"옛부터 선비들은 이것을 잘 기르고 다듬어... 어쩌구..."

흐흐... 그렇군.

내심 속으로 안도하며 '문제 한 번 희한하군' 하고 생각하던 차에 학생들이 답을 적어내기 시작하였소.

그런데...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한 명의 고교 햏자가 거기 있었던 것이었소. 그 고교 햏자가 써낸 답은 바로... 바로...

"거시기." ㅡㅡ;

자... 여기서 그냥 넘어갔어도 될 텐데, 우리의 아나운서, 가만 있지 않는구료.

"아니, 거시기를 잘 기르고 다듬어요?"

이 몸 더이상 참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오. 죽는줄 알았소. 이 정도면 방송사고 아니오? 도전 골든벨이 이렇게 아햏햏한 프로그램이었다니...

흐... 흐...

이 문제의 정답은 짐작하시겠구료...

바로바로 <FONT color='#c0c0c0' style="BACKGROUND-COLOR: '#c0c0c0'">수염</font>이었다오.
참 아햏햏한 학생에,
아햏햏한 아나운서로군요.
그걸 또 이렇게 쓴 분도
누군지는 모르지만
참 아햏햏하게 썼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338 2004-07-26 어쩐지 뭔가 이상할 때 3231
337 2004-07-24 도덕성 테스트 3081
336 2004-07-23 하나님의 솜씨 2872
335 2004-07-22 박찬호, 박세리, 엘리자베스의 공통점 2963
334 2004-07-21 월드컵 결승전 2641
333 2004-07-20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이유 3203
332 2004-07-19 부부싸움 2892
331 2004-07-16 백수의 하루 3486
330 2004-07-15 성공과 실패의 아이러니 2773
329 2004-07-14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2727
328 2004-07-13 어금니를 영어로 하면? 3379
327 2004-07-12 사막의 남자 3041
326 2004-07-10 외국인의 평가와 한국인의 답변 2775
325 2004-07-09 룸메이트 2546
324 2004-07-08 지친 때밀이 아저씨 2861
323 2004-07-07 전문의(傳門醫) 2503
322 2004-07-06 하늘에 바쳐진 서울 2672
321 2004-07-05 버스기사가 해야 할 일 30가지 2499
320 2004-07-03 물과 술의 차이점 3374
319 2004-07-02 물 절약 표어 42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