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두 도둑

by 마을지기 posted Oct 18, 2004
Extra Form
보일날 2004-10-19
실린날 2004-08-14
출처 한국경제
원문 늙은 목사의 임종.

그는 신도인 은행가와 변호사를 불러들였다.

두 사람이 침실로 들어오자 노인은 침대 옆에 와서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그들의 손을 잡은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천장을 바라봤다.

두 사람은 임종하는 자리에 불려온 사실에 감동했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재물에 대한 탐욕을 호되게 질타하는 숱한 설교를 들으면서 좌불안석에 시달렸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은행가가

"어째서 우리를 부른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노인은 가냘픈 소리로 대답했다.

"예수께서는 두 도둑들 사이에서 숨을 거두셨는데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요."
목사가 부자 앞에서 재물에 대한 탐욕을
질타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죽으면서까지 그들을
깨우쳐 주려고 했으니 그분은
참 훌륭한 목사님인 것 같습니다.
은행가나 변호사가 어디 다 그렇겠습니까만,
흐린 날에 우산 빌려줬다가
비 오는 날에 빼앗아가는 일,
궁지에 몰린 사람 간까지 빼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나온 이야기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18 2004-11-27 동생의 창의력 수행평가 2881
1217 2008-09-22 돼지 삼형제 3652
1216 2004-08-20 두 기관 2483
1215 2009-08-21 두 달의 유급 휴가 3561
» 2004-10-19 두 도둑 2794
1213 2009-10-08 두 얼굴의 대통령 3732
1212 2003-11-06 두 잔의 술 2465
1211 2004-09-24 두 줄 유머 3512
1210 2006-03-07 두번째 기회 3745
1209 2004-07-14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2727
1208 2003-10-01 드라마와 현실 이렇게 다르다 2744
1207 2008-12-11 드러머와 지휘자 2833
1206 2008-10-14 들볶는 여자 2899
1205 2006-02-09 들통난 속임수 4014
1204 2005-06-23 등급제 대한민국 2991
1203 2008-05-22 따버린 수박 3100
1202 2010-03-23 딱 1분 4463
1201 2010-11-11 딸 가진 사람 4632
1200 2010-08-25 딸과의 대화 5053
1199 2005-11-25 딸은 음악가 3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