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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결론

by 마을지기 posted Jan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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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1-17
실린날 2001-12-15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독실한 크리스찬인 테그가 결혼 승락을 받기 위해서 애인의 집에 갔다. 저녁 밥을 먹고 오붓하게 차를 마시던 장인어른이 테그에게 물었다.

"테그, 자네는 앞으로 뭘 하며 살 생각인가?"

그러자 테그가 당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전 신학자가 될 겁니다."

"오~ 신학자? 그럼 내 딸은 어떻게 먹여 살릴 거지?"

"당연히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밖에 더 있겠습니까? 그리?따님은 하느님이 먹여살려 주실 겁니다."

"그래? 그럼 자식들은 누가 키우는데?"

"물론 하느님께서 키워 주시는 거죠."

그렇게 긴 대화를 나누고 테그는 집으로 돌아갔다. 애인의 어머니가 궁금하다는 듯 아버지에게 물었다.

"여보, 테그를 보니까 어떤 것 같수?"

그러자 장인 어른이 간단명료하게 하는 말.

"뭘 물어? 그놈은 돈도 없고, 취직할 계획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나를 하느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군."
우리는 흔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뭔가를 해주신다고 생각하는데,
하느님께는 손발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손발을 쓰실 일이 있을 때는
사람의 손과 발을 빌려 쓰신답니다.
테그의 장인 될 어른이 하나님의 손발
노릇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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