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담보 있수?

by 마을지기 posted Feb 2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2-23
실린날 2001-12-15
출처 들은이야기
원문 한 시골 노인이 은행에 돈을 빌리러 왔다. 은행원이 물었다.

"어디에 쓰시려구요?"

"경운기를 살려구."

"담보는 있으신가요?"

"담보가 뭐유?"

"저희가 돈을 빌려드리려면 그 정도 값이 나가는 물건이 있어야 돼요. 혹시 자동차가 있으세요?"

"있수. 1970년산 포니."

"음... 그럼 가축은 뭐가 있으세요?"

"말 한 마리."

"말은 몇 살이나 됐죠?"

"글쎄? 그 놈은 이빨이 하나도 없는데..."

결국 은행원은 노인의 집을 담보로 돈을 대출해 주었다. 추수가 끝나자 노인이 다시 은행을 찾았다.

"돈 갚으러 왔수."

"추수 끝나셨으면 많이 버셨겠네요? 남은 돈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땅에다 묻어놔야지."

"은행에 예금하세요."

"예금이 뭐유?"

"은행에 맡겨두시는 거예요. 다시 찾아가실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해 드리죠."

그러자 노인이 데스크에 쓰윽 기대며 하는 말,

"담보 있수?"
흐린 날 우산 빌려줬다가 비 오는 날
도로 찾아가는 데가 은행이라지요?
이 영감님의 생각이 백번 옳은 말인데
우리가 아무런 감각 없이
당연히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더구나 요즘은 은행들이 배가 불러
서민들 푸대접하는 것조차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니….-.-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278 2008-10-14 들볶는 여자 2899
1277 2004-03-03 소양강 처녀 2901
1276 2004-07-30 노사연의 "만남" 2902
1275 2004-04-21 찢어지게 가난한 저의 기도를... 2907
1274 2008-12-29 늑대 밥 2907
1273 2004-06-16 선생님을 황당하게 만든 답안지들 2908
1272 2005-05-12 임기 중에는 어렵다 2908
1271 2008-04-29 나라 구하기 2908
1270 2004-10-04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15가지 특징 2914
1269 2005-03-21 임산부의 변신 2915
1268 2004-08-30 엄마의 복수 2917
1267 2008-12-16 어쨌든 성공 2917
1266 2004-10-07 돈을 번 방법 2922
1265 2004-10-08 금상첨화 2923
1264 2004-02-01 할아버지와 스튜어디스 2924
1263 2007-12-26 심오한 법어 2925
1262 2005-02-11 조물주는 공평하다? 2926
1261 2008-04-23 오해 2928
1260 2008-10-10 야구장에 간 커플 2928
1259 2004-12-06 "멋진 남자 가나다라" 29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