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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우리 학생주임

by 마을지기 posted Mar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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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3-12
실린날 2005-03-05
출처 《재미의 경계》
원문 야자시간에 귀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 듣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 무서운 우리 학생주임.

어느 날 내 친구는 야자시간에 귀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 들으면서 퍼질러 자다가 학생주임한테 걸렸다. 기가 막힌 우리 학생주임. 퍼질러 잔다는 거보다는 노래 들었던 게 더 화가 나는 학생주임이 내 친구한테 소리쳤다.

"이 자식이 죽으려고…. 야, 너 지금 뭐 들었어?"

우리들은 당연히 그 녀석이,

"공부하다가 잠깐 노래 좀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정도의 말을 하면서 학생주임에게 용서를 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 녀석의 기가 막힌 대답.

"잠 들어서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요. -.-;;

이현비, 《재미의 경계》(지성사, 2004), 95-96쪽.
이 학생의 변은, 자기가
음악을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인데,
학생주임 선생님께서 한 번 더 생각하시면
용서할 수도 있겠군요.^^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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