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계율에 얽매여
사는 것도 문제지만
그걸 이용해서
제 뱃속만 채우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되나 보여주는 이야기군요.^^
사는 것도 문제지만
그걸 이용해서
제 뱃속만 채우려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되나 보여주는 이야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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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4-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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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날 | 2005-03-29 |
출처 | 《현자들의 철학 우화》 |
원문 | 스님과 장사꾼이 함께 주막에 들렀다. 너무도 늦은 시간인지라 구운 새 한 마리밖에는 요기할 만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장사꾼이 스님을 바라보며 안됐다는 듯이 말했다. "스님은 고기를 먹을 수 없지요?" 스님은 시장기가 돌았지만 장사꾼의 말에 한 마디도 답변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끄덕였다. 장사꾼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구운 새 요리를 혼자 먹어 버렸다. 다음 날 아침, 두 사람은 함께 걷다가 넓은 강을 만나게 되었다. 스님은 강물을 겁내는 장사꾼을 업고 강물 속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 강 중간쯤에 이르러서 스님이 장사꾼에게 물었다. "혹시 가진 돈이 있으시오?" 장사꾼은 스님의 등에 업힌 채로 대답했다. "돈 없는 장사꾼이 어디에 있습니까?" "헌데, 중은 몸에 돈을 지니면 안 되는 법이라서."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그 장사꾼을 물 속에 던져 버렸다. 한상현, 《현자들의 철학 우화》(이가출판사, 2001), 182-18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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