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별난 '착한 일'도 다 있군요.^^
생명이나 태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시절 이야기인 듯합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거기에 나오는 이야기인지는
유감스럽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생명이나 태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던 시절 이야기인 듯합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실제로 거기에 나오는 이야기인지는
유감스럽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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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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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날 | 2004-04-26 |
출처 | 《농담》 |
원문 | 옛날 프랑스 어느 시골에 아름답고 순박한 여인 하나가 있었는데, 남편이 멀리 브르고뉴 지방으로 장삿길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이 혼인한지 넉 달쯤 되던 무렵이었고, 여인의 몸에는 태기가 있었다. 남편이 떠난 후, 이웃에 사는 앙드레가 찾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평소 흉허물 없이 지내던 이웃인지라, 여인은 자기가 임신한 사실을 앙드레에게 알렸다. 그러자 앙드레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여인에게 말하였다. "아이를 만들다 말고 먼 길을 떠나다니, 딱한 사람이군! 부인, 장차 태어날 아이에게 자칫 귀 하나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여럿 보았습니다. 부군께서 돌아오시면 서둘러 아이를 완성시키라 하시지요." 앙드레가 싱글거리며 하는 그 말에 여인이 몹시 난감해한다. "어쩌면 좋아! 먼 브르고뉴 지방으로 가셨는데... 아무리 일러도 한 달 후에나 돌아오실 터인데..." 무심히 던진 농담을 여인이 철석같이 믿는 것을 보고, 앙드레는 욕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하였다. 절망감에 사로잡힌 여인에게 앙드레가 다정하게 말하였다. "제가 어찌 이웃의 도리를 저버리겠습니까! 아무리 바쁘더라도 부인의 급한 사정을 어찌 못 본 체하리까! 허락하신다면, 미숙한 솜씨로나마 아이를 완성시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즉석에서 그 착한 일을 시작하였고, 다음 날도 또 그 다음 날도, 아이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느라고 정성을 쏟았다. 그러던 중 드디어 남편이 돌아왔다. 그날 밤 여인은 남편의 품에 안겨 즐거워하면서도, 남편 나무라는 것만은 잊지 않았다. "아이를 만들다 말고 먼 길을 떠나시다니, 참으로 훌륭한 아버지십니다! 허울뿐인 아버지군요!" 이형식 편, 《농담》(궁리출판, 2004), 138-13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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