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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보운전 아줌마의 하루

by 마을지기 posted May 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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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5-03
실린날 2003-03-07
출처 스포츠투데이
원문 ▲ 출발 전

1. 화장을 곱게 한다... 1시간.

2. 선글라스는 반드시 착용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 차를 30분 이상 닦는다.

4. 운전석에 앉는다.

5. 시동을 건 다음 한 번 더 돌려서 ‘키이이∼’소리를 들은 후 완전히 시동이 걸렸음을 확인한다.

6. 백미러로 뒷좌석의 아기를 확인한다.

7. 왼쪽 사이드 미러를 보며 화장을 고친다.

8. 안전벨트를 맨다.

9. 안전벨트를 풀고 줄 꼬인 것을 푼다.

10. 안전벨트를 다시 맨다.

11. 안전벨트를 풀고 핸드백을 옆자리로 옮긴다.

12. 다시 안전벨트를 맨다.

13. 1단기어를 넣는다.

14. 출발과 동시에 시동이 꺼진다.

15. 기어를 3단에서 중립으로 옮긴 다음 다시 1단기어를 넣는다.

16. 출발한다. 다섯 번 덜컹거린 후 정상주행한다.

▲ 주행도중

1. 시속 50㎞에 도달한다.

2. 기어를 2단으로 바꾼다.

3. 음악을 듣고 싶다고 느낀다.

4. 오른손으로 카오디오를 켠다.

5. 왜 차선이 두 개나 바뀌어 있는지 이상해 한다.

6. 다시 원래 차선으로 돌아간다.

7. 차선 이동 후 깜박이를 켜서 차선을 다 옮겼다는 것을 알린다.

8. 뒤차가 빵빵거린다.

9. 여자라서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10. 뒤돌아보며 째려본다.

11. 왜 중앙선을 넘어가 있는지 이상하게 생각한다.

12. 깜박이를 켜고 좌회전할 준비를 한다.

13. 와이퍼가 왜 작동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며 끈다.

14. 좌회전을 한다.

15. 뒤차가 빵빵거린다.

▲ 정차시

1. 차선 세 개를 가로질러 우측 차선으로 이동한다.

2. 일렬 주차공간 하나를 발견한다.

3. 20여 분 동안 전진으로 주차 시도한다.

4. 끼어서 이동 불가능 상태가 된다.

5. 20여분 동안 전진 후진 5㎝씩 왔다갔다 한다.

6. 제자리임을 확인한다.

7. 반쯤 걸쳐놓고 내리다가 뒤차 운전자에게 혼난다.

8. 차를 뺀다.

9. 인도로 차를 올린다.

10. 자동으로 시동이 꺼진다.

11. 기어를 중립으로 놓는다.

12.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린다.

13. 차에서 내려 목적지로 간다.

14. 5분 후 뛰어와서 차에 꽂힌 차 키를 뺀다.

15. 목적지로 향한다.

16. 다시 돌아와서 차 문을 잠근다.

17. 목적지로 향한다.

18. 10분 후 돌아와서 아기를 데려간다.

-.-;
여자가 이런 글 쓸 리는 없겠고,
아줌마 얕잡아보는 '남자'가 쓴 것 같은데,
아마도 자기 경험담을 각색한 것
아닐까 모르겠네요.^^
이 글 쓰신 분 혹시
운전은 '초보'이면서,
보통 때는 '터보' 흉내 내고,
성질나면 '람보'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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