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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마을지기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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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2-08-07
성서출처 요한복음서 19:1-42
성서본문 예수께서는 자기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제자에게는 "자,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 때부터 그 제자는 그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요한 19:26-27)
다음은 몇 년 전 ㅅ생명 광고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스물하나...

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 적 없는 김씨댁의 큰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스물여섯...

시집온 지 오년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서른둘...

자식이 밤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밤길 이십 리를 달렸습니다.

마흔...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올 무렵이면 자식의 외투를 입고 동구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주었습니다.

쉰둘...

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까 당신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예순...

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예순다섯...

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에 못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 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 하나 자식 잘 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어머니!"

이 말은 언제 들어도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어머니를 무척 사랑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자 중 한 사람에게 어머니를 부탁했습니다. 자신(自身)이 없더라도 잘 모시라고 말이지요. 제자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 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리고 어머니께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야기마을 생명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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