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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 마누라

by 마을지기 posted May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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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2005-05-23
실린날 2005-03-03
출처 문화일보
원문 흥부 부부가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실수로 부인이 연못에 빠졌다.

흥부, 울고 있는데 산신령이 젊고 예쁜 여인을 데리고 나왔다.

산신령: 이 사람이 네 마누라냐?

흥부: 아니올시다.

연못 속에 다시 들어갔다 나온 산신령이 이번엔 탤런트 아무개를 닮은 미인을 데리고 나왔다.

산신령: 그럼 이 사람이 네 마누라냐?

흥부: 아니옵니다.

산신령은 다시 물속에 들어가더니 이번엔 정말 작고 못생긴 흥부 마누라를 데리고 나왔다.

흥부: 감사합니다. 산신령님 바로 이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산신령: 마음씨 고운 흥부야 이 두 여인을 모두 데려가 함께 살도록 하여라.

흥부: 아니옵니다. 저는 마누라 하나면 족합니다.

착한 흥부는 마누라 하나만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흥부 부부 의 이야기는 금방 동네에 퍼졌다. 얘기를 들은 놀부는 등산하러 가자며 마누라를 꼬드겼다.

연못가에 이른 놀부는 마누라를 불렀다.

“여보 이리와 봐, 물 참 좋다.”

놀부는 다가온 마누라를 밀어 연못에 빠뜨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와 놀부의 속이 타는데….

한참 후 건장한 사내가 바지를 올리고 허리띠를 매면서 연못 속에서 나왔다.

“어허!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네. 기분 좋다.”

뒤이어 물속에서 나온 놀부 마누라가 치마끈을 다시 매며 말했다.

“여보~ 자주 좀 밀어 넣어줘요!”
흥부전, 춘향전, 심청전, 별주부전 등
우리 고전은 열 번을 들어도 들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흥부전을 패러디한 이야기들이 꽤 있지만,
여러 번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은
패러디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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