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는 이유가
숙부들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 아니고
유산을 남겨줄 사람이 다 죽어서라니….
그런데 참 별난 집안이로군요.
아버지의 형제는 여럿인데,
그 숙부들에겐 자식들이
하나도 없었던 모양이지요?
숙부들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 아니고
유산을 남겨줄 사람이 다 죽어서라니….
그런데 참 별난 집안이로군요.
아버지의 형제는 여럿인데,
그 숙부들에겐 자식들이
하나도 없었던 모양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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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날 | 2005-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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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린날 | 2005-03-29 |
출처 | 《현자들의 철학 우화》 |
원문 | 한 남자가 매우 슬퍼하며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것을 본 그의 친구가 물었다. "자네 무슨 일이 있었나?" "묻지 말게. 나는 지금 너무 슬퍼서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네." "자네가 이렇게 슬퍼하는 건 처음일세. 지금까지도 어려운 일이 많지 않았나? 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어하지는 않았지. 도대체 무슨 일인가?" 남자가 대답했다. "사실은 2주일 전에 숙부 한 분이 돌아가셨네. 내게 십만 루피의 유산을 남기고 말일세." 그의 친구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여보게! 그게 슬퍼할 일인가? 숙부가 십만 루피의 유산을 남겨 줬다면 기뻐해야지. 슬퍼해야 할 이유가 뭔가?" "맞아. 그렇다네. 그런데 지난 주에도 한 분의 숙부가 돌아가신 거야. 이십만 루피의 유산을 남기고 말일세." 친구는 더더욱 이상해져서 물었다. "자네 머리가 이상해진 거 아닌가? 그렇다면 춤을 추면서 기뻐해도 모자랄 판에 왜 이렇게 슬퍼하는 건가? 자넨 정말 행운아일세." 그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이제 내게는 유산을 남겨줄 숙부가 한 분도 안 계신다네." 한상현, 《현자들의 철학 우화》(이가출판사, 2001), 176-17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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