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절세가인(絶世佳人)

by 마을지기 posted Mar 31,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6-28
실린날 2004-04-05
출처 굿데이
원문 며칠 전 기말고사 때 주관식 문제 중 '빼어난 미모를 가진 여자를 가리키는 고사성어를 쓰시오'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답은 절세가인이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오늘 한문시간에 선생님이 들어오셨다(참고로, 한문쌤은 만만치 않은 여자쌤). 쌤은 들어오시자마자

"이 반에는 주관식 문제 답을 이상하게 쓴 넘들이 왜 이렇게 많아?"

하시는 거였다.

"○○○ 일어나."

"이넘아, 절대미녀가 모냐? 바보같은 넘."

애들은 저마다 킥킥거리며 웃어댔다.

그리고 곧 다시 쌤이 다른 애를 불렀다.

"××× 일루 나와."

"이넘아, 너는 쭉쭉빵빵이 뭐야? 이것도 고사성어냐?"

(참고로 이 넘은 '竹竹方方:죽죽방방'이라고 썼다.)

우리는 거의 뒤집어지기 일보직전이었고, 쌤의 다음 말에 우리 KO 됐다.

"핑클짱도 고사성어냐? 이런 미친 넘."
절대미녀(絶對美女)에,
쭉쭉빵빵(竹竹方方)에,
핑클짱까지….
그 학급 학생들의 창의력을 보니
거기서 인물 하나쯤은 나오겠군요.^^
이 중에서 '竹竹方方'이
가장 마음에 드는 답이군요.
대나무처럼 쭉 빠진 데다가
반듯한 이목구비를 갖추었다는
뜻으로 받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사전에는 없지만….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09-05-29 "가게는 누가 봐?" 3515
1677 2010-07-20 "고마우신 이대통령 우리대통령" 5284
1676 2010-09-02 "그냥 내려갈 수 없지" 4972
1675 2009-10-12 "나를 여자로 만들어 줘요!" 3416
1674 2007-03-07 "난 알아요!" 3948
1673 2006-02-01 "너도 겪어 봐라" 3786
1672 2009-04-07 "늘 그런 건 아니지!" 3475
1671 2004-12-06 "멋진 남자 가나다라" 2929
1670 2009-10-23 "상심하지 말고 차라리…" 3255
1669 2009-07-03 "성경 좀 제대로 읽어라!" 3937
1668 2010-03-03 "아이 럽 유" 4616
1667 2010-04-29 "아이들이 모두 몇입니까?" 4431
1666 2010-02-08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4040
1665 2004-07-20 "엿 먹어라"가 욕이 된 이유 3203
1664 2009-10-07 "오빠, 배고파요!" 3971
1663 2009-11-10 "옹달샘" 비판 3434
1662 2010-10-05 "왜 찾으십니까?" 4935
1661 2010-11-12 "움 그왈라!" 4448
1660 2003-09-04 "웃기는 사람이 더 나빠" 2465
1659 2010-11-23 "제가 잘못 탔군요!" 43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