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_btn

이 여자는 누구인가

by 마을지기 posted Aug 12, 2005
Extra Form
보일날 2005-08-13
실린날 2005-03-11
출처 《현자들의 철학 우화》
원문 어느 마을에 초상화를 그려 파는 화가가 살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화가는 너무도 실망하여 친구를 찾아가 하소연하였다.

"어찌된 일인지 초상화를 부탁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네."

친구가 조언을 하였다.

"그건 아마도 자네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자네와 자네 아내의 초상화를 그려서 대문 앞에 걸어 놓으면 사람들이 그걸 보고 당신이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인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는가?"

화가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기와 자기 아내가 나란히 앉아 있는 초상화를 그려 대문 앞에 걸어놓았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손님은 찾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화가의 장인이 그 집을 찾아왔다가 대문에 걸린 그림을 보더니 말했다.

"이 여자가 누구인가?"

화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장인어른의 따님이지 않습니까?"

그러자 장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림을 살피더니 다시 물었다.

"그런데 내 딸이 왜 모르는 남자와 같이 앉아 있는가?"

한상현, 《현자들의 철학 우화》(이가출판사, 2001), 12-13쪽.
그 화가의 그림 솜씨가
어떤지 짐작이 가는군요.^^
장인어른이 눈치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위의 실력을 키워주기 위해
아픈 마음으로 그랬던 건 아닐지….

이야기마을 웃음샘

전대환의 유머 이야기

List of Articles
번호 보일날 제목 조회 수
1678 2012-05-03 선생님과 아이 23663
1677 2011-05-24 아가씨와 아줌마 차이점 14853
1676 2006-07-01 “이제는 알겠지?” 12612
1675 2005-09-22 그대가 솔로일 수밖에 없는 이유 11196
1674 2005-09-23 수학 문제집 ‘정석’ 10806
1673 2005-09-24 교내 백일장 히트작 7983
1672 2005-09-21 노처녀를 자극하는 말 7148
1671 2011-04-26 카드 게임 6721
1670 2011-05-04 속마음 6648
1669 2011-04-22 인디언 노인의 충고 6622
1668 2011-04-20 미운 상사 골탕먹이기 6470
1667 2011-04-01 프로그래머 남편 6455
1666 2011-05-20 ‘ㅃㅅㅁ’의 비밀 6319
1665 2011-05-17 “아가씨! 이거 모두 쓰세요!” 6281
1664 2011-04-11 붕어빵엔… 6247
1663 2006-06-17 하나님의 아이디어 6175
1662 2011-04-19 공대생에게 기적이란? 6141
1661 2010-07-22 일목요연(一目瞭然) 6129
1660 2011-04-21 싸움에 진 이유 6097
1659 2011-04-15 골퍼와 노루 60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4 Next
/ 84